1. 사냥개 이야기
어느 마을에 이웃한 두 집이 있었습니다. 한 집은 마당 넓은 초원에 많은 염소를 키우고 있었고 옆집에는 사냥꾼이 살았는데 아주 사나운 개를 키우고 있었습니다.
이 사냥개는 종종 집 울타리를 넘어 염소를 공격했고 그때마다 염소 주인은 개들을 우리에 가둬 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지만 사냥꾼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는 흘렸습니다. 오히려 속으로 화를 내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. '내가 우리 집 마당에서 개를 키우는데 무슨 상관이야!' 며칠 후 사냥꾼의 개는 또 농장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 염소 몇 마리를 물어 죽였습니다.
화가 난 염소 주인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,,,
마을의 치안판사에게 달려갔습니다. 염소 주인의 사연을 들은 판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 "사냥꾼을 처벌할 수도 있고, 또 사냥꾼에게 개를 가두도록 명령할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당신은 친구를 잃고 적을 한 명 얻게 될 겁니다. 적과 이웃이 되고 싶으신가요? 아니면 친구와 이웃이 되고 싶으신가요?"
염소 주인은 당연히 친구와 이웃이 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. 그러자 판사가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. "잘됐군요. 한 가지 방법을 알려 드릴테니 이렇게 해보시죠. 그러면 당신의 염소도 안전하고 좋은 이웃도 얻을 수 있을 겁니다."

집으로 돌아온 염소 주인은 가장 귀여운 새끼 염소 3마리를 골라 그 이웃의 어린 세 아들에게 선물했습니다. 사냥꾼의 세 아들은 염소를 보자마자 좋아했고 집으로 돌아오면 매일 염소들과 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.
아들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자 사냥꾼의 마음도 즐거워졌습니다. 그러다 문득 마당의 개가 염소를 물어서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개를 큰 우리에 가뒀습니다. 그제서야 염소 주인도 안심을 했습니다.
그후 사냥꾼은 염소 주인의 친절함에 보답하려고 사냥한 것들을 가져와 이웃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. 그러면 염소 주인은 사냥꾼에게 염소의 젖과 치즈를 보답으로 주면서 두 사람은 가장 좋은 이웃이자 친구로 지냈습니다.